남아메리카 여행에서 돌아온 로셸 해리스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두통의 원인은 귀를 파고든 ‘구더기’였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후 로셸은 무언가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두통을 호소했으며 긁는 듯한 이상한 소리까지 들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다음 날 아침 베개에 귀에서 나온 액체가 묻어있는 것을 보고 응급실로 향했다.
뇌 스캔을 통해 귀 안에 들어간 구더기가 약 1.2㎝ 깊이로 살을 파고 들어가 자리한 것을 알아냈다. 두통의 원인을 들은 그녀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의료진은 그녀의 귀에 자리 잡고 있던 8마리의 구더기 유충과 추가로 발견된 파리 유충의 알을 제거했다.
병원 측은 “구더기가 살을 깊이 파고들긴 했지만, 다행히도 귀나 눈 등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며 “만약 유충이 뇌까지 들어갔다면 안면 마비가 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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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