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다리에서 만난 적수’라는 표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마치 이종격투기 선수들의 기 싸움을 연상시키는 듯 결의에 찬(?) 두 애벌레의 모습을 1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바 섬 숲 속에서 포착된 것으로 찍은 이는 사진작가 모니카 아난토와티(41세)다.
사진을 보면 각각 노란 줄무늬와 빨간 줄무늬를 가진 애벌레 2마리가 나뭇가지위에서 치열하게 맞대결을 하고 있다. 먹이 때문인지 서로 먼저 앞으로 나아가려 그러는지 싸우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노란 줄무늬 애벌레가 우세해 보인다.
아난토와티는 숲 속에서 우연히 해당 장면을 포착했는데 “기본적으로 애벌레들은 느리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두 마리는 너무 빠르게 움직여 카메라로 찍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두 애벌레 간의 승부는 어떻게 됐을까? 몸집이 작은 빨간 줄무늬 애벌레가 먼저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고 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