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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끈불끈’ 수컷 캥거루 근육은 암컷 어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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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끈불끈 팔근육을 키워 이성에 매력을 어필하는 것은 남성 만이 아닌 듯하다. 수컷 캥거루 역시 우리 팔에 해당하는 앞다리 근육을 과도하게 키워 암컷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포즈까지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머독대학 나탈리 워버튼 박사팀이 현지 퍼스와 던스브로그에 서식하는 여러 서부회색캥거루 무리를 조사한 결과, 암컷 캥거루의 앞다리 근육은 신체 크기에 비례했지만 수컷 캥거루의 경우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컷 캥거루의 앞다리 크기는 짝을 찾고 유지하는 능력의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앞다리 근육이 강한 개체가 암컷에 의해 선별돼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수컷 캥거루는 연적과 싸울 때 양쪽 앞다리를 펀치처럼 날려 제압하고 꼬리로 버티며 양 발차기까지 날리는 천부적인 싸움꾼들로 알려졌다.

또한 수컷들은 평소 근육이 잘 드러나는 포즈를 연습해 마음에 드는 암컷을 향해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즉 캥거루 세계에서는 큰 근육이 경쟁자를 물리치고 혈통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컷 캥거루들이 큰 근육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바디빌더’ 수컷 캥거루들은 상대적으로 가뭄과 식량 부족에 약해 생존율이 떨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리니언 소사이어티 생물학 저널(Bi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을 통해 발표됐다.

사진=자료사진(플리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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