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눈병에 걸리면 소금물로 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는 속설을 믿고 눈 세안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본래 눈은 눈물을 흘려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게 되면 눈은 눈물을 발생시켜 이물질을 빼내고, 눈물 속에 들어있는 라이저자임이란 효소의 살균작용으로 눈을 보호한다.
그러나 유행성 눈병에 걸렸다고 눈 세안을 하게 되면 눈에 침입한 세균과 싸울 수 있는 항체가 함께 씻겨나가게 되고, 눈에 자극을 주게 되므로 오히려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눈곱이 많이 끼거나 많은 양의 먼지가 들어갔을 경우에 과도하지 않을 정도로 눈 세안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약물 등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시급한 응급조치로 흐르는 물에 씻겨 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원장은 “여름의 덥고 습한 날씨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유행성 눈병에 걸리기 쉽다”며 “눈 세안은 눈이 가지고 있는 저항력을 낮추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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