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때 습격을 피해 2살짜리 아들과 함께 정글로 숨었던 남성 호반탄이 40년이 지난 최근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내와 다른 두 아들을 잃고 정글로 도망간 호반탄은 나무 틈에 굴을 만들고 살기 시작했다. 과일과 채소를 채집하고 옥수수를 키워 식량을 해결했다. 정글로 들어간 이후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두 사람을 발견한 것은 장작을 구하기 위해 나무를 하던 마을 주민이었다.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남성 둘을 발견해 신고했고 5시간 후에 그들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호반탄은 약간의 대화가 가능했지만, 아들인 호반랑은 언어를 전혀 습득하지 못했다. 현재 이 부자는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