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우사기’가 타이완을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안긴 가운데, 직업정신이 투철한 한 여기자가 태풍의 강도를 직접 시험해 보는 장면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타이완의 둥썬방송국 소속의 이 여기자는 타이완을 덮친 ‘우사기’의 강도를 전달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직접 우비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비교적 작은 체구의 이 여기자는 실험실로 들어가자마자 강한 비바람과 마주했고, 말을 꺼내기는커녕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온 몸으로’ 전달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여기자의 ‘용감한’ 체험을 신기한 듯 바라봤고, 현지 언론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기자라고 소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여기자는 단단하게 고정된 물체를 잡지 않고서는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비바람을 수 분 맞은 뒤에야 다시 실내로 들어가 체험 보도를 마무리 했다.
한편 슈퍼태풍 ‘우사기’는 타이완의 남해안과 서해안을 통과하며 10명이 부상하고 9만 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를 낳았다. 이로 인해 항공기 82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33편이 지연됐으며, 지역 주민 3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태풍은 중국 광둥성 등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중국 기상당국은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피해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