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달은 원래 금성의 것…지구가 훔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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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도 학자들 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달의 생성’ 에 대한 재미있는 가설이 제기됐다. 한마디로 원래 달은 금성의 것으로 지구가 훔쳐왔다는 것.

최근 미국 칼텍 공대 행성 과학과 교수 데이브 스티븐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이론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열 소사이어티 컨퍼런스’(Royal Society conference)에서 발표했다.

스티븐슨의 이론은 금성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태양계 행성인 천왕성은 달이 27개, 토성은 50개 이상이 있는데 왜 금성에는 1개도 없느냐는 것. 특히 지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성은 지구와 쌍둥이로 불릴 만큼 크기와 질량이 비슷하다.

스티븐슨 교수는 “지구와 유사한 금성에 달이 없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느껴 연구를 시작했다” 면서 “지구의 달은 다른 행성과 비교해 크기가 매우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지구가 인력으로 금성의 달을 훔쳐와 우리의 위성으로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수는 이에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으며 스스로도 “하나의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일 뿐” 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간 달의 생성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게 제기되어 왔다. 처음 달의 생성에 대한 ‘비밀’을 들춰낸 것은 찰스 다윈의 아들인 천문학자 조지 다윈(1845~1912)이다. 그는 생성 초기의 지구가 서로 크기가 다른 두 부분으로 쪼개져 달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학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가장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주장이 바로 ‘자이언트 임팩트’(Gaint Impact)설이다. 이 이론은 45억 년 전 초기 지구가 거대한 우주암석과 크게 충돌한 뒤 탄생한 것이 달이라는 설이지만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월석과 지구의 성분이 비슷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반박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VU대학 연구팀이 “45억 년 지구 내부의 거대한 핵폭발이 일어나 달이 생성됐다”는 논문을 영국 과학 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에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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