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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한 ‘턱수염’ 가진 여인의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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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처럼 턱수염이 자라는 인도네시아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거스틴 도르만(38)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13년 전, 첫째 아이를 출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턱에서 굵고 거친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턱 뿐 아니라 가슴과 코 주변에도 털이 자라기 시작했고, 점차 남자와 같은 외모를 갖게 됐다.

그녀는 면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털을 제거해보려했지만 그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도르만의 이 같은 신체 변화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리나 데이비슨 박사는 “유독 체모가 많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의학적인 문제일 수 있다”면서 “남아시아 또는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은 백인이나 흑인보다 체모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 박사의 말에 따르면 다모증(多毛症)을 가진 여성 증 상당수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의 영향이며 이는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출산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면, 여성에게서도 유독 남성과 비슷한 형태의 체모가 자라날 수 있다.

도르만의 경우 정확한 진단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도르만은 “아이들이 나를 부끄럽게 여길 것 같아서 십 수 년간 히잡(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으로 얼굴을 가려야만 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아들들이 먼저 이해해주기 때문에 당당하게 내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 초, 독일에서도 도르만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가진 여성이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멀티비츠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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