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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의 무덤’ 된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건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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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브라질월드컵이 열릴 쿠리치바 스타디움 조감도(2014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
2014 브라질월드컵이 열릴 경기장 가운데 하나인 쿠리치바 스타디움 건설이 중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쿠리치바 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건설에 동원된 수십 명의 인부들이 사고로 생매장되거나 추락사하는 등 안전에 큰 위험이 있다. 공사 차량에 치여 숨진 인부도 상당수다. 경기장 건설을 일시 금지하는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 작업 재개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월드컵 네 경기가 열릴 예정인 쿠리치바 스타디움은 이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개폐식 지붕을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지붕 공사가 월드컵 이후로 연기되는 등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상태에서 공사장 인부의 연이은 사고로 문제가 더 커졌다.

현재 공정률은 80%이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곳에서의 본선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다. 실사를 주도한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올 12월까지는 모든 경기장이 완공되어야 한다”고 밝혔고, 레베로 브라질 스포츠장관 역시 경기장 건설 지연에 우려를 표명하는 등 쿠리치바 스타디움은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마라카나 스타디움 역시 공사를 진행하던 인부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과 임금 체납에 불만을 표시하며 오랫동안 파업을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은 쿠리치바 스타디움 건설 업체와 노동 법원은 4일 회의를 열고 대응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ootballavenu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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