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프리랜서 작가 클레어 포터(Claire Potter)는 “최고의 힐링 음식(the ultimate comfort food)”이라는 제목의 비빔밥 칼럼을 가디언지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그녀는 일반적인 음식 소개 외에 ‘비빔밥 단어 유래’, ‘만드는 법’등을 자세히 설명해 애정이 남다름을 드러냈다.
클레어는 “비빔밥(BIBIMBAP)에서 비빔(BIBIM)은 혼합, 밥(BAP)은 쌀을 의미하며 그릇에 밥과 야채 등을 넣어 고추장에 비벼 먹는다”고 전한다. 그녀는 “비빔밥이 전통적으로 먹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방식에서 유래했다”며 “나는 특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 비빔밥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비빔밥 제조 시 “다양한 색깔의 야채로 토핑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고 버섯, 오이, 당근, 얇게 썬 애호박, 콩나물 등을 추천했다. 또한 돌솥은 미리 참기름으로 코팅 후 가열해놔야 밥이 식지 않으며 날 달걀은 마지막에 넣어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칼럼 마지막 부분에서 클레어는 “비빔밥을 먹으면 온 몸이 따뜻해진다.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라며 비빔밥이 건강에 유익함을 강조했다.
비빔밥은 한류 음식 1호로 유명하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내한공연 때 비빔밥을 먹고 극찬했다는 일화가 있으며 뉴욕에서는 비빔밥 테이크아웃 음식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에서 비빔밥은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배려해 고추장 대신 간장을 사용하는 등 본래 제조방식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가디언지 칼럼에서는 ‘돌솥’, ‘고추장’ 등 비빔밥의 고유의 특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네티즌들은 “지금 우리 집 주변에 비빔밥 파는 곳 있나?”, “이거 먹으면 한 겨울에도 걱정 없을 듯”, “감기 걸렸는데 먹어도 되나?” 등 비빔밥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사진=가디언지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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