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당국이 표범을 잡아먹은 혐의로 한 남자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 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표범의 죽음은 남자가 “맹수를 잡았다”고 자랑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는 죽은 표범을 들고 활짝 웃는 얼굴로 찍은 인증사진까지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남자는 한 친구와 함께 죽은 표범을 들고 있다. 한 손에는 맥주병을 들고 있어 맹수를 요리하기 전 찍은 기념사진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에 사진이 공개되자 친구들은 “정말 멋있다.” “생애에 한번 있을 법한 일” “표범고기 맛은?”라며 남자를 영웅처럼 대했지만 동물보호에 열심인 누군가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경찰은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남자가 사진을 찍은 뒤 표범을 요리해 먹은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표범은 멸종위기에 처해 멕시코 동물보호당국이 보호하고 있다.
보호동물로 지정된 표범을 사냥한 사람에겐 징역 1~9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