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억울한 성폭행 고소 피하려면 이렇게…” CNN 기고 논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둔 미국의 한 여성 저널리스트가 성관계를 갖기 전에 반드시 서로 합의하는 텍스트 문자를 교환하라는 주장을 아들에게 충고하는 형식을 빌려 칼럼으로 게재해 화제와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 유명 스포츠 언론(ESPN) 편집장 출신인 록센 존스는 지난 26일 CNN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성관계 후 부당하고 성폭행 혐의로 고소되는 것을 막으려면 “여성이 사전에 동의한다는 문자를 보내기 전에는 절대 관계를 갖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녀는 또한 “비록 다시 사귈 생각이 없어도 관계 후에는 당시의 즐거움을 문자로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스는 “한 해에만 음주와 관련된 9만 7천 건의 성폭력 사고가 발생한다”며 “대개 여대생들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남학생들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존스는 하지만 이 중 2%만이 잘못된 고소로 판명 날 뿐”이라며 억울하게 처리되는 남학생들의 사례가 적지 않음을 주장했다.

그녀는 특히, 파티 등으로 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서로 관계를 가지는 데 동의했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많다며 꼭 사전에 성관계에 대한 동의 문자의 교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또 다른 여성 언론인 등은 “‘나는 너와 자고 싶은 데 먼저 동의하는 문자를 보내 줄래?’ 이렇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며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했다.

일부는 “한 때 동의했다 하더라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며 성폭행을 무효화시키는 논리에 불과하다며 비난에 가세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사망자 30만명 예상”…日 사흘간 지진 300회, ‘7월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
  • 114세 초고령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음식은 ‘이것’
  • (영상) 아파트도 뚫렸다…영화 같은 ‘이란 공격작전’ 상세
  • 나라 망신…한국 50대 男, 필리핀 13세 소녀 임신시키고
  • (영상) “다른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여친, 용서 못
  • (영상) 외계인이 쓰는 물건인가…하늘 둥둥 떠다니는 금속 구
  • 6세 소녀와 결혼한 45세 남성 얼굴 공개…‘경찰’ 반응은
  • “토끼 보러 갈래?” 中 7세 성폭행 살해범, 사형 처해져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