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최근 아프리카 잠비아의 사우스 루앙과 국립공원에서 버팔로 수컷이 뿔을 들이밀며 공격하자 수사자가 재빨리 점프하며 방어하는 절묘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같은 장면을 담아낸 영국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로버트 브룩스(64)는 이는 버팔로가 갑자기 짝짓기하려던 사자 커플을 위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아내 수잔과 함께 해당 국립공원에 사파리 여행을 갔던 브룩스는 버팔로 무리 주변에서 느긋하게 로맨틱한 밀회를 즐기려는 한 사자 커플을 목격했다.
하지만 두 무리 간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는지 한 버팔로가 이들을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다른 버팔로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자 커플 중 수사자가 기사도(?) 정신을 발휘,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시 이 커플이 속한 무리의 몇몇 암사자는 버팔로 무리를 사냥하려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수사자는 자신과 함께 있던 암사자를 사냥에 가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은 듯하다고 브룩스는 설명했다.
한편 당시 갑작스러운 접전을 벌인 양측은 모두 다치지 않았으며, 사건의 발단이었던 사자 커플은 서둘러 그 장소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크로프트/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