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설날용 여친’ 구하는 中남성 “1억7천만원 줄게”

작성 2014.01.29 00:00 ㅣ 수정 2014.02.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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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설날은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모이는 자리지만 결혼적령기가 된 싱글 남녀들에게는 결혼 시기를 묻는 집안 어른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이런 중압감은 중국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 동안만 여자친구 역할을 해주면 우리 돈으로 무려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사례금을 주겠다면서 공개모집에 나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중국 지역일간지 정저우완바오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웨이보에 100만위안 상당의 지폐 더미를 쌓아놓은 채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임시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그는 “일 때문에 너무 바쁜데 어머니가 결혼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어 집에 데려갈 임시 여자친구를 신중하게 고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고용된 임시 여자친구에게는) 100만위안을 지급하고, 선전에서 정저우까지 타고 갈 개인 제트기를 빌려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임시 여자친구의 조건으로, ▲25세 미만인 미인 ▲키 168cm 이상·몸무게 50kg 이하 ▲최소 학사 학위 취득을 내걸었다. 그는 만일 선발된 여성이 처녀이거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사례금의 10%를 추가로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나는 첫날 20만위안을 먼저 주고 춘절이 끝나 돌아오는 당일 나머지 금액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 글은 등록되자마자 하루 만에 댓글은 1만 개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임시 여지친구가 되겠다는 지원자는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왜 부자인데 여자 1명도 만들 수 없느냐?”, “이는 화제를 만들기 위한 광고 행위로 보인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에서 애인을 돈으로 만드는 케이스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 춘절 기간은 지난 29일부로 시작돼 오는 2월 6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대부분 젊은이 역시 고향에 가면 집안 어른들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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