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3D 복원된 1,800년 전 로마 시대 귀부인 얼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고대 여성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최근 1,800년 전 로마 시대 귀부인의 얼굴이 최첨단 3D기술로 완벽 복원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스트본 고대 유산 박물관 연구팀이 지역 해안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시대 여성 두개골 3D 복원에 성공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 두개골은 지난 1953년 이스트서식스 주 해안가 절벽인 ‘비치 곶’에서 처음 발견됐다. 때문에 이 여성의 별명은 발견 장소에서 따온 ‘비치 레이디’로 연구원들에게 불렸다.

최근 이스트본 박물관 연구팀은 스코틀랜드 던디 대학에 해당 두개골에 대한 ‘방사성동위원소(radioisotope)’ 측정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이 여성은 1,800년 로마의 영국 점령시기에 생존했으며 사망 당시 나이는 30대 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녀의 치아와 뼈 구조가 무척 튼튼했는데 생전에 무척 건강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질병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보여 졌다.



확대보기
이스트본 박물관 연구진은 ‘방사성동위원소’ 측정 결과를 토대로 해당 여성의 생전 얼굴의 3D복원작업을 진행했다. 복원이 완료된 해당 여성의 얼굴은 건강한 체형의 아프리카 여성으로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이 여인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출신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트본 박물관 고대 문화유산 책임자인 조 시멘은 “이 여성의 신분은 고대 로마 장교의 부인으로 귀족층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당시 영국지역을 담당했던 로마 군인들의 가족관계가 언급된 문헌자료에 기초한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멘은 “이 여성은 해안 지역의 품질 좋은 해산물들을 많이 섭취했을 것”이라며 “매장 장소가 전망 좋은 해안 절벽인 것은 여성의 신분이 높았다는 것을 증명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트본 지역의 고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복원 작업은 72,000 파운드 (약 1억 2000만원) 기금으로 진행되는 영국 이스트본 문화 유산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UAE에 자리 뺏기나”…인도네시아 언론 “KF-21 사업서
  • “중국인이 안심하고 성매매하는 일본”…日 총리 지적에 네티즌
  • 400억짜리 ‘암살 드론’을 한국에 고의로 추락시킨 미군,
  •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
  •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 “카바예바 없을 때 불렀다”…푸틴, 17세 모델과 ‘비밀 접
  • 28세 백악관 대변인, 60세 남편 고백…“엄마보다 나이 많
  • 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지하 비
  •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 “왜 못 막았나요”…15세 성폭행범 전과 11건에도 입국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