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 살고 있는 디아나라는 이름의 예비신부가 비운(?)의 주인공이다.
디아나는 21일(현지시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디아나에겐 멀리 이탈리아에 가족들이 살고 있다.
평생을 함께 할 운명의 남자를 만나 디아나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그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로 보냈다.
디아나는 이탈리아계 이민후손이다. 디아나 가족에겐 웨딩드레스와 관련해 지켜지고 있는 가문의 전통이 있다.
가족이 입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치른 뒤 잘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웨딩드레스를 물려주는 전통이다. 가족들이 멀리 이탈리아에서 디아나에게 웨딩드레스를 보낸 것도 이 같은 가문의 전통 때문이었다.
그러나 수입은 물론 일반 소포까지 규제하고 있는 세관에서 문제가 생겼다.
세관이 까다로운 조건을 달면서 웨딩드레스를 통관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관은 “웨딩드레스를 찾아가려면 수입허가증을 가져오라.”면서 소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디아나는 “결혼식은 다가오는데 웨딩드레스를 찾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하다.”면서 “수입규제가 엉뚱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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