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장에 유통되던 ‘독성 콩나물’이 적발돼 한동안 잠잠했던 먹거리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게다가 무려 9톤에 달하는 분량이어서 더욱 논란이 거세다.
중국 난두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시의 한 불법 업체는 콩나물에 호르몬 및 항생제 등을 첨가한 ‘독성 콩나물’을 유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제조한 독성 콩나물은 일반 콩나물에 비해 유독 색상이 선명하고 수분감이 뛰어나며 콩나물 머리가 탱탱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다.
현지 경찰은 제보를 받고 해당 공장을 급습해 증거물을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유통 직전의 독성 콩나물은 무려 9톤에 달했다.
불법식품제조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판(潘, 57)씨와 양(楊, 59)씨 등 총 8명이며, 독성 콩나물 제조에 쓰인 불법식품첨가제 등도 대량 압수됐다.
사건을 조사중인 현지 경찰은 “여기서 제조된 콩나물들은 주하이 등 대도시 시장에 도매로 유통되고 있었다”면서 “일부 식당에도 직·간접적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먹거리 공포 사건이 또 발생했다”, “중국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