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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子지간’ 수달, 목숨 건 사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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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안 막으면 다쳐”

마치 이종격투기를 연상시키는 격렬한 싸움판을 벌인 두 수달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사실 두 수달은 ‘모자(母子)’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싸움 내막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잉글랜드 남동부 서리카운티 ‘영국 야생 센터’에서 벌어진 것으로 사진작가 수 에드워즈(51)의 카메라에 우연히 잡혔다.


펀치를 날리고 물어뜯고 목을 조이기도 하며 심지어 고급 이종격투기술인 ‘그래플링’을 연상시키는 공격을 하는 등 UFC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두 수달의 모습은 충격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한 가지 더 놀라운 것은 사생결단으로 싸우고 있는 두 수달이 ‘모자 지간’이라는 것.

엄마의 이름은 ‘에미’, 아들은 ‘프랭클린’이라 불리는 이 수달 모자가 별안간 주먹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사 패륜아의 횡포가 아닌지 걱정이 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그렇게 이상한 광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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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의 설명의 따르면, 본래 수달은 생후 1년까지 부모에게 생존에 필요한 격투술을 배운다. 강에서 사는 수달들은 본능적으로 영역 침범에 민감해 서로 싸움이 잦고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탁월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수달 부모는 자식들에게 실전(?)에 가까운 싸움 교육을 시킨다.

에드워즈는 최근 환경오염으로 야생 수달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 후손 대대로 자연 그대로의 수달을 만나 볼 수 있길 소망 한다”고 전했다. 참고로 수달은 유럽 ·북아프리카·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중이다.

한편, 영국 야생 센터에 따르면 두 수달 중 최후의 승자는 아들인 프랭클린으로 엄마인 에미는 기쁜 마음(?)으로 패배를 인정한 뒤 바로 낮잠을 자러 갔다는 후문이다.

사진=Sue Edwards/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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