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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누’ 떼의 탈출…아프리카의 잔인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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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햇살과 예쁜 꽃잎이 인상적인 ‘봄’이 누군가에게는 잔인한 계절일 수도 있다. 특히 냉혹한 먹이 사슬이 존재하는 야생 생태계에서는 싱그러운 봄기운이 가득한 3~4월이 반드시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대초원에도 어김없이 다가온 봄과 이를 맞이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보다 유독 거대한 집단을 이루고 있는 ‘누’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들은 뭔가에 쫓기듯 다급하게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국립 야생동물보호구역(Masai Mara National Reserve)을 지나고 있다.

거의 100만에 달하는 누 떼들이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이들이 이렇게 이동하는 까닭은 싱싱한 풀이 있고 맹수들로부터 안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함으로 이맘때 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대이동’의 한 부분이다.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이동해야하는 냉혹한 자연의 법칙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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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누 떼가 마사이 마라의 깊고 넓은 강기슭에 도착했을 때도 이들의 전진은 멈추지 않는다. 거친 물살에 익사 위험이 높아지고 악어와 독수리들이 호시탐탐 그들을 노려도 누 떼들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계속한다.

해당 장면을 카메라 렌즈에 담은 이는 케냐를 여행 중이던 호주 출신 사진작가 카렌 루니(51)다. 그녀는 “강을 건너는 동안 들려온 누 떼들의 공포와 생존의지가 공존하는 거친 숨소리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Karen Lunne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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