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자는 강심장? 대통령과 인터뷰하면서 대마초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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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대통령 단독인터뷰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를 결정한 우루과이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잡지 바이스의 기자 크리슈나 안다볼루는 최근 우루과이로 건너가 호세 무히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기자는 우루과이의 대마초 합법화를 집중 취재했다.

돌발상황은 한창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가 갑자기 대마초를 꺼내들면서 시작됐다.

맞은 편에 앉은 무히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는 대마초에 불을 붙였다.

기자는 대마초를 피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다. “대마초 흡연이 합법화되어 있으니 인터뷰에서 대마초를 자유롭게 피어도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말없이 던진 셈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그러나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대마초에 불을 붙히는 기자를 물끄러미 지켜보던 무히카 대통령은 “자유를 체감하기 위해 대마초를 피어야 한다면 이미 끝장난 것”고 꼬집었다.



무히카 대통령은 손으로 머리를 가르키면서 “사람의 자유는 여기(생각이나 의지)에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자유가 없다면 진정한 자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남미 언론은 “우루과이의 대마초 합법화를 지적하려던 기자가 대통령에게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제의 기자는 ‘대마초공화국 우루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우루과이는 세계 최초로 올해부터 대마초의 재배와 판매를 합법화했다.

국민은 매년 6그루까지 대마를 재배할 수 있다. 18세 이상은 매월 1인당 40g까지 대마초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진=바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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