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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TV만 봐도 전염된다” (獨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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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도 마치 감기처럼 전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를 전염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최근 세계 최고 기초과학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측은 스트레스의 전염도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저널 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동료의 고통을 보면서 자신도 스트레스를 얻는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느껴왔다. 이번 막스플랑크 연구소 측은 이같은 경험을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코르티솔(cortisol)에 주목해 실험을 진행했다.

코르티솔은 걱정이나 질병 등 신체적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과다 분비되는 것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거나 우울증을 안기기도 한다.

연구팀은 먼저 피실험자들에게 어려운 암산테스트와 인터뷰로 ‘고통’을 주고 이를 다른 피실험자에게 관찰하게 했다. 그 결과 서로가 커플 관계인 경우, 관찰자 40%의 코르티솔 지수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같은 실험에서 생판 모르는 사이인 경우에도 관찰자 10%의 코르티솔 지수가 올라가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실험자의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실험에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 사람은 5명 중 한명 꼴로 집계됐다.

연구를 이끈 베로니카 엔거트 박사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될 만큼 현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면서 “상대방을 알든 모르든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TV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고통받는 장면만 봐도 스트레스를 전염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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