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백혈병 아들 위해 졸업사진 대신 찍은 父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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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찍은 졸업사진 한 장이 중국 대륙을 눈물짓게 했다.

충칭시의 한 중학교 졸업 기념사진에는 앳된 어린 학생들 사이로 다소 경직된 표정의 중년 남성이 서 있다. 주인공은 47세의 천(陳)씨.

그는 들뜬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여느 학생들과 달랐다. 병에 걸려 졸업사진을 찍지 못하는 아들을 대신해 학교를 찾은 것이다.

본래 졸업사진 촬영일정은 한 주 뒤였지만, 학교 측은 백혈병 투병중인 천씨 아들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하지만 졸업 시즌이 되어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졸업사진 촬영 및 졸업식 참가가 불가능해진 아들은 “졸업이 꿈이었다”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대신해 졸업사진을 촬영하기로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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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씨는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은 활발한 아이였지만, 지난 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원과 집을 오가야 했다”면서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라 친구들에게 알리기를 꺼려하다, 근래에 들어야 병세를 밝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씨와 아내는 맞벌이 부부로, 월수입이 3000위안(약 50만원) 정도다. 두 사람이 버는 돈으로는 아들의 병원비만 대도 빠듯한 상황. 부부는 아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사회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천씨 아들의 담임교사는 “아이의 병세가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면서 “어서 완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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