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 이용한 배달수단은 아르헨티나에선 가장 대중적인 먹거리 피자와 만두였다. 피자와 만두를 주문하면 피자와 만두 속에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살짝 집어넣어 집까지 배달했다.
번듯하게 피자가게를 차리고 장사(?)를 시작한 조직은 은밀한 거래를 위해 특별메뉴를 만들었다.
이른바 ‘코카인 피자’와 ‘마리화나 피자’에는 ‘스페셜 돌로레스 폰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돌로레스 폰시는 아르헨티나의 미녀배우의 이름이다.
편하게 집에서 원하는 마약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중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격도 100 아르헨티나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만2000원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마약수사반이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배달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음식에 마약을 숨겨 배달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다 최근 문제의 피자가게를 압수수색했다.
피자가게에서는 1회분으로 비닐에 포장돼 있는 코카인과 마리화나가 대거 발견됐다.
사진=카데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