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시험을 보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 심리학과 카렌 파인 교수가 옷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발표했다. 여성들은 우울할 때 청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 관심을 끈 바 있는 파인 교수는 이번에는 더욱 획기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파인 교수 연구팀은 먼저 학생들에게 평범한 티셔츠와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을 분류한 후 각각 정신능력테스트(mental ability test)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범한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은 평균 64%의 점수를 얻은 데 반해 슈퍼맨 티셔츠 입은 학생들은 놀랍게도 평균 72%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얀색 코트를 입은 학생들도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파인 교수는 이같은 이유를 옷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파인 교수는 “슈퍼맨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은 자신의 물리적 힘이 향상됐다고 느꼈다” 면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옷처럼 외양적인 것들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옷은 특히 사람들에게 정신적 과정과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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