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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오로지 ‘짠맛’ 만 느낀다” <中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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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짠맛, 단맛, 쓴맛, 신맛, 감칠맛 중 오로지 짠 맛을 느끼는 수용기(감각기)만 가졌다는 유전학적 연구가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미각에는 위의 5가지가 존재하며 이들 감각은 음식을 완벽하게 섭취하기 전 음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컨대 쓴맛을 가진 음식은 독성을 가질 수 있고, 감칠맛을 가진 음식은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이 첫 미각에 따라 음식의 안전성 및 적합함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래는 이들 미각 중 짠맛만 느낄 수 있다. 중국 우한대학교 연구팀이 밍크고래와 수염고래 등 11종의 양쪽 이빨과 수염(고래 입천장 양쪽에 나란히 있는 섬유성의 각질판)을 조사한 결과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에는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다른 포유류와 달리 맛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로 변화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가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습성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먹이를 통째로 삼키면 씹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맛을 느낄 필요성도 사라지는데다, 나트륨 농도가 높은 바닷물이 다른 미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짜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과거 육지에서 서식하다 바다로 이동하면서 식성이 채식에서 육식으로 변화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우한대학교의 자오화빈 박사는 “고래가 자연적인 독성을 가진 쓴맛을 느끼지 못한 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유전적 변화는 5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래와 돌고래의 고대 조상은 포유류 중 미각의 대부분을 상실한 최초의 동물군”이라면서 “이들은 어떤 물고기를 삼켜도 짠 맛 밖에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행하는 ‘유전체 생물학 및 진화(Genome Bi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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