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자 빌보드 차트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멤버인 루이스 톰린슨이, 자신이 소년 시절부터 응원해온 잉글랜드 프로 축구 팀 돈캐스터 로버스의 인수를 시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돈캐스터 로버스는 지난 시즌 윤석영이 임대되어 3경기 출전한 바 있는 팀이다.
과거부터 돈캐스터 로버스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해온 톰린슨은 2013년 팀과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한 뒤 자선 경기, 리저브 팀 경기 등에도 직접 출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톰린슨이 출전하는 경기에 수 백 명의 원디렉션 소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톰린슨의 팀 인수 시도는 전 돈캐스터 로버스 회장이었던 존 라이언과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어 그 실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단순히 ‘아이돌 가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인수하고자 했다’는 해프닝이 아니라, 실제로 축구업계에서 경험이 많은 관계자들과 함께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돈캐스터 로버스에서 활약중인 수비수 루크 매컬로프 역시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톰린슨의 구단 인수 움직임을 적극 환영한다”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톰린슨의 돈캐스터 로버스 인수 시도에 대한 성공 여부는 올 여름 중에 그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현재 영국의 최고 인기 아이돌 가수가 본인이 소년 시절부터 응원해온 팀을 직접 인수하고자 했다는 그 시도 자체가 영국의 남다른 축구 사랑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위에서부터 영국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 멤버 루이스 톰린슨(출처 유로스포트), 돈캐스터 로버스 소속으로 경기에 직접 나서기도 한 루이스 톰린슨(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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