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교회 ‘땡땡이’ 친 아들 때문에 쇠고랑 찬 父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남성이 아들의 ‘땡땡이’ 때문에 감옥신세를 질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매체인 허핑턴포스트 등이 지난 달 30일 보도했다.

제프리 윌리엄슨(31)은 얼마 전 8살 된 아들과 함께 집에 있다가 “교회 셔틀버스가 도착했으니 버스를 타고 교회에 다녀 오겠다”는 아들의 소리를 들었다.

그는 별 생각없이 “OK”라고 대답했지만 이후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다. 아들이 경찰과 함께 집에 돌아 온 것도 모자라 동행한 경찰이 그를 다짜고짜 체포한 것.

당시 경찰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교회로 향하겠다며 아버지 윌리엄슨에게 거짓말을 한 뒤 8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혼자 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아이가 마트에서 혼자 배회하는 모습을 본 매장 직원이 경찰에 연락했고, 경찰은 자녀와 동행해 보호하지 않고 위험에 처하게 했다며 윌리엄슨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말도 안되는 황당한 경우다. 이 사건이 지역 언론에 알려지면서 나는 일자리까지 잃었다”면서 “무엇보다도 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영문도 모르는 채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은 평소에도 근처에 사는 또래 친구들과 자주 동네를 다니며 놀았다. 그 아이들의 부모와 나는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서 “내 아들은 그저 친구들과 놀고 싶어했던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윌리엄슨은 불구속기소 된 상태로 오는 15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윌리엄슨은 “아들이 길을 지나다 경찰을 보면 아빠가 또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우 불안해 한다”면서 “경찰의 주장은 모두 진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언론은 그가 자녀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은 댓가로 6개월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한 가운데, 그를 재판에 넘긴 현지 경찰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