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전 8시 28분, 전 세계에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뽐내는 슈퍼문이 떴다.
지구와 달이 최단거리로 접근하는 ‘슈퍼문’은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달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반적으로 지구와 달의 거리는 35만 7000㎞~40만 6000㎞(평균거리 38만 4400㎞)이지만, 지난 12일에는 평균보다 약 4만 8300㎞가량 더 가깝게 접근했다.
그리스, 스페인 등지의 유럽과 미국 각 지역에서 선명한 슈퍼문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상의 망원경으로 마치 눈앞에 있는 듯한 선명한 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번 슈퍼문은 전 세계에서 관찰됐으며, 특히 올해에는 무려 3번이나 슈퍼문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에 따르면 올해에는 지난 12일 뿐만 아니라 8월 10일 오후 5시 44분, 9월 9일 오전 3시 30분(그리니치 표준시간)에 슈퍼문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문은 일반 보름달보다 밝기가 30% 향상되고 크기는 약 14% 커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오래 전부터 슈퍼문이 뜨면 지구와 달의 거리차 때문에 중력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이 나돌았다. 지진이나 해일 등도 슈퍼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미국해양대기관리처 우주날씨연구소(NOAA space-weather predicting agency)는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조석간만의 차가 약간 높아질 수 있지만,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사진=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포착한 슈퍼문(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아래는 미국 보스턴에서 포착한 슈퍼문(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