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내부 최초 공개

작성 2014.07.22 00:00 ㅣ 수정 2014.07.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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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베리아 미스터리 구덩이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직경 100m 크기의 신비한 구덩이가 급격한 기온변화 탓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덩이의 내부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 구덩이가 발견된 지역은 러시아 북쪽 끝 ‘야말’이라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을 가졌다.

당시 현지 언론 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구멍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 이 지역 인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면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가스 폭발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미스터리한 구덩이를 조사한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 때문이 아닌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지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만 년 전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며 대지로 변했다. 때문에 해저지역이 주로 함유하고 있는 가스, 소금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들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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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새로 공개된 내부 사진은 구덩이의 외벽을 감싼 거대한 얼음벽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덩이의 생성원인을 둘러싸고 또 다른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영국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극지방과학 연구원 크리스 포그윌 박사는 이 구멍이 ‘핑고’의 잔해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핑고는 융기한 얼음이 흙으로 덮여있는 장소로, 북극과 아북극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핑고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내부의 얼음이 녹으면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포그윌 박사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이는 주 빙하 지형(땅속의 수분이 동결과 융해를 반복해서 형성되는 지형)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므로 아마 붕괴 원인은 핑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지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 구덩이에서 채취한 다양한 샘플을 통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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