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버리는 맨유가 3-2로 로마에 승리를 거둔 경기 직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맨유의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것은 정말 자랑스럽고 환상적인 순간이었다”며 “나는 맨유에 11세부터 있었고 이제 어디에서도 내가 24세에 맨유의 주장으로 출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의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다”며 “나는 반 할 감독의 원하는 타입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새 시즌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클레버리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것이 특히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차기 맨유 주장 후보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공격수 웨인 루니 역시 함께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루니는 두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클레버리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맨유 선수단에서도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서 ‘방출하라’는 서명운동이 진행될 정도였다.
그런 클레버리가 새 시즌 맨유의 정식 주장으로 임명될 거라고 생각하는 축구팬은 없다. 단, 이날 클레버리가 주장완장을 찼다는 사실로 인해서 그가 반 할 감독 아래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사진=로마와의 친선경기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출전한 클레버리(사진 오른쪽, 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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