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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죽인뒤 아이폰 ‘시리’에 ‘시체 숨길 곳’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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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시리
2012년 룸메이트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살해 당일 애플의 음성인식소프트웨어인 ‘시리’(siri)에 시신을 숨길 장소를 물어본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페드로 브라보(20)는 2012년 9월 당시 18살이었던 룸메이트 크리스찬 아귈라를 납치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현재까지 재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12일 그가 친구와 여자친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살해했으며, 이후 ‘시리’에 “룸메이트를 숨길만한 장소가 필요하다”(I Need to Hide my Roommate)라고 물은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시리’는 “어떤 종류의 장소를 찾고 있느냐”(What Kind of Place are you looking for?)라고 답했으며, 이어 ‘늪, 습지’(Swamp), ‘저수지’(Reservoirs), ‘금속 주물공장’(Metal foundries) 등의 단어를 제시했다.

브라보는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됐지만 수주가 지나도록 그가 살해한 친구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사냥꾼이 사건발생장소에서 60마일 떨어진 숲 속에서 우연히 시신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전환을 맞았다.

브라보의 아이폰은 이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 당시 그는 친구를 살해했던 밤 11시 31분부터 새벽 12시 01분 사이에 아이폰에 내장된 플래시 기능을 9차례 사용한 것이 드러났으며, 최근에는 ‘시리’ 사용 내역까지 밝혀지면서 유죄가 확실시 됐다.

브라보는 여전히 “친구와 다툼을 벌인 것은 맞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다음 주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를 보도한 CBS 등 현지 언론들은 “현재 아이폰 ‘시리’에 브라보가 했던 질문을 던진다면 절대 같은 대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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