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놀라운 점은 이 소년이 TV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중에 야외 공사 소리가 시끄러운 것에 화가 나 생명줄을 잘랐다고 시인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40분쯤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의 아파트 8층 외벽에서 작업자 1명이 매달려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신고가 현지 소방대에 접수됐다. 이 작업자는 야외 조명의 설치 공사를 시행하던 중에 “생명줄이 끊어졌다”며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40분 만에 구출된 작업자는 “소년이 칼을 들고 밧줄을 자르려고 했다. 즉시 중지하도록 외쳤지만, 소년은 말을 듣지 않고 줄을 끊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년은 처음에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으나 곧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는데, 외부의 드릴 소리가 시끄러웠다. 그래서 칼로 밧줄을 잘랐다”고 인정했다.
이 소년은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당시 부모는 일하러 나간 상황이었다.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아버지는 노동자에 대해 사과하고 생명줄을 배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