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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 죽음에 슬픔 표현한 ‘천재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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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연기파 배우인 로빈 윌리엄스(63)의 사망은 사람에게만 슬픈 뉴스는 아닌 것 같다. 13년 전 처음 윌리엄스를 만나 ‘우정’을 키어온 고릴라 코코가 ‘친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고릴라 보호재단의 페니 페터슨 박사는 “윌리엄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고릴라 코코가 크게 상심해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이날 코코는 윌리암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화통화를 우연히 듣고 알게됐다.

페터슨 박사는 “지인과 통화 중 윌리엄스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면서 “이 말을 들은 코코가 궁금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쳐다봐 자세히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때부터 코코가 머리를 떨구고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침울한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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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가 박사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특별한 능력 때문이다. 코코는 1000단어 이상을 알아듣고 손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만큼의 천재 고릴라다.

고인과 코코의 특별한 인연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코는 절친한 친구 고릴라의 죽음으로 6개월 동안 한번도 웃음을 짓지 않을 정도로 우울한 상태였다. 코코를 처음으로 웃게 만든 것은 바로 윌리암스. 그는 코코를 만나자 마자 오랜 ‘절친’을 만난듯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헤어질 때는 진한 포옹을 나눌만큼 친해졌다. 고인은 인간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웃음’을 준 셈이다.  

페터슨 박사는 “고인과 코코는 만난지 몇 분 만에 최고의 친구가 됐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이였다”며 재단 홈페이지에 둘의 만남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추모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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