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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미국· 페루서 잇단 강진...’환태평양 지진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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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지진으로 인한 피해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베이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후 7시21분쯤 페루 중남부 탐보에서 동북쪽으로 42㎞ 떨어진 지역에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처음에 페루 지진의 규모를 6.9라고 밝혔다가 7.0으로 상향했다. 아직까지 인명 사상이나 대형 건물 붕괴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진앙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380㎞ 떨어진 아야쿠초 지역의 탐보 마을이라고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관측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 지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북동으로 약 50km 떨어진 지점에서 이날 오전 3시 20분에 일어났다.

최소 120명 이상이 다쳤고, 이 가운데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일부 건물과 도로, 수도관 등에 피해가 가고 수만명이 정전에 시달리는 등 최대 10억 달러(1조원) 규모의 재산피해도 뒤따랐다. 강진에 따른 지반 붕괴로 37번 고속도로와 12번, 121번 주(州) 도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진앙은 포도주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에 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8km였다. 이번 지진은 약 60명이 숨진 1989년 규모 6.9의 지진 이후 최대 규모다.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급속도로 전파 중인 붕괴된 건물과 잔해 사진은 당시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USGS는 지역에 따라 1만5천 명이 매우 심각한 지반떨림 현상을 겪었고, 10만 6천 명은 아주 강한 흔들림, 17만6천 명은 강한 흔들림, 73만8천 명은 중간 떨림 현상을 느꼈다고 관측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과 일간지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USGS는 이날 강진에 따른 여진이 앞으로 7일 내 발생할 가능성이 54%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비슷한 규모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5∼10%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나파밸리 카운티에서는 이날 강진 발생 후 규모 3.5∼5.0에 달하는 여진이 최소 66차례 측정됐다고 CBS는 전했다.

북부 캘리포니아는 1906년 규모 8.3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3천여명이 목숨을 잃고 약 30만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

또 1989년 10월에는 이 지역의 두 프로야구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월드시리즈를 벌이는 기간에 규모 6.9의 ‘로마 프리에타’ 지진이 발생해 베이 브리지가 일부 붕괴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트위터 계정(@SFSymphony)은 이번 지진이 1989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느껴진 지진으로는 가장 강했던 것 같다며 “모두가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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