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그물에 잡힌 철갑상어 사들여 방생…감동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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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우연히 어민에게 잡힌 철갑상어를 고가에 사들인 뒤 이를 다시 방생한 선행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중국 헤이룽장망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어민 바이(白)씨는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길이 2.8m, 무게 약 270㎏에 달하는 거대 철갑상어를 낚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바이씨가 잡은 철갑상어는 중국에서 매우 귀한 어류로, 국보급 천연기념물로 취급된다. 전 세계에서 철갑상어 일부가 심각한 위기 종으로 등재돼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씨는 직접 잡은 철갑상어의 나이가 37~38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매우 귀한 종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고기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바이씨가 철갑상어의 처리를 두고 고민하던 중 한 여성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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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이 여성은 자신의 정확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무려 6만 위안(약 990만원)을 주고 이 철갑상어를 사들였고, 이튿날 곧장 다시 바다에 데리고 가 이를 방생했다.

이 여성은 “그저 생태 균형과 야생보호를 위한 방생일 뿐”이라며 “나 역시 이렇게 큰 철갑상어는 본 일이 없다.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선행의 동기를 밝혔다.

철갑상어의 방생 소식은 현지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에서는 이 여성을 향한 찬사가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큰돈을 들여 자연을 보호하려는 여성에게 감동했다”, “그 어떤 선행보다도 멋지고 쿨하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감동을 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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