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 훌쩍 넘는 곰에게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은 65세 할머니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에밀리 마일즈(65)는 개 2마리와 함께 작은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곰과 마주쳤다.
당시 곰의 키는 건장한 성인과 비슷한 약 183㎝, 몸무게는 약 300파운드(135㎏)에 달했으며, 당시 에밀리와 그녀의 애완견을 보자마자 거침없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에밀리는 피할 틈도 없이 셔츠가 찢어질 정도의 강한 타격을 받았고 곧장 땅에 내동댕이쳐졌다. 곰은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쉴 새 없이 그녀를 공격했고 이 충격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넓적다리에 크게 물린 상처가 생기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녀는 공격을 받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에밀리는 “곰의 눈을 오랫동안 정면으로 바라봤다. 순간 곰이 움츠러드는 것을 느꼈고 곧장 뒤를 돌아 숲으로 몸을 숨겼다”면서 “곰은 나를 잡고 흔들고 마구 할퀴고 물어뜯었고 날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도망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의 동물 전문가는 “곰과 맞닥뜨렸을 때 공격을 받고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기란 매우 어렵다”면서 “해당 곰을 포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곰에게 공격을 받았던 에밀리의 건강상태는 매우 호전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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