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팀 쿡 애플 CEO의 평범한 일상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팀 쿡 CE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의 유명한 유기농 로컬 마켓을 찾아 홀로 장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55세 생일이기도 했던 이날 팀 쿡은 가벼운 선글라스와 편안한 티셔츠 차림으로 외출을 해 한가로운 주말을 보냈다.
팀 쿡은 음악을 듣는 듯 귀에 이어폰을 꽂은 모습이었으며, 그의 손에는 애플의 흰색 아이패드가 들려있었다.
홀로 장을 본 뒤 양속 가득 패브릭 쇼핑백을 들고 나온 그는 직접 자신의 차에 짐을 싣고 현장을 떠났으며, 생일을 누구와 함께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팀 쿡은 지난 달 말 “내가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커밍아웃을 한 뒤 일부 국가에서는 거센 역풍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들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정보·기술 주립대학에 설치된 스티브 잡스의 기념비는 팀 쿡의 커밍아웃 직후인 31일 철거됐다.
철거 주체는 지난 해 기념비를 세운 한 회사였다. 이 회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러시아의 가족적 가치를 부정하는 사상을 퍼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CEO 개인 사생활 공개과 더불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폭발적인 판매기록을 이룬 애플은 연일 주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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