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서 있는 매춘부 복장을 한 여성에게 3달러를 주며 성관계를 해준다면 저녁 식사로 치킨 요리를 사 주겠다고 제안한 미국 남성이 즉각 체포되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매춘부 복장을 한 여성이 바로 매춘부로 위장한 단속 경찰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미 현지 언론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샌포드 경찰국은 지난 6일 밤 관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공공장소에서의 매춘행위를 적발하고자 이른바 ‘매춘 유인(Prostitution Decoy)’이라는 작전명으로 일제히 함정 단속을 실시했다.
샌포드 경찰국은 “이번 함정 단속은 성을 파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를 매수하려고 하는 사람들까지 체포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됐다”며 여러 명의 여성 경찰관들이 매춘부로 위장에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함정 단속에서는 모두 7명의 남성들이 성을 매수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중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스티븐 토레스(32)는 매춘부로 가장한 여성 경찰관에게 접근해 3달러를 주면서 성관계를 하고 난 다음 치킨 요리로 저녁을 사겠다고 제안했으나, 그 즉시 체포되고 말았다.
현지 경찰국은 가장 나이가 많은 로널드 베이커(67)를 비롯해 모두 7명의 남성을 성 매수 혐의로 체포했다며 이들 모두를 관련 법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3달러를 주며 성관계를 제안했다가 체포된 미 남성 (현지 경찰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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