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에 오른 살인고백에 '좋아요' 수백 개가 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에 살고 있는 코시모 파크나니(32)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XX는 죽었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남자가 올린 살인고백에는 '좋아요'가 쇄도했다. 순식간에 300명 이상이 '좋아요'라고 공감을 표하면서 논란이 일자 결국 페이스북은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숨어 있는 것일까. 알고 보니 남자가 심한 욕설까지 동원해 살해했다고 밝힌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전 부인이었다. 2살 연상인 부인과 남자는 올해 4살 된 딸까지 둔 부부였지만 언제부턴가 사이가 멀어지면서 결국 이혼했다.
헤어진 두 사람의 대화채널은 SNS였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을 매체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고운 말이 오고가진 않았다. 페이스북은 말싸움의 장이 되어버렸다. 두 사람의 공격적인 대화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마치 관중 같았다. 전 남편의 편과 전 부인의 편으로 갈린 친구들은 말싸움에 논평(?)을 달거나 응원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가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는 뜻"이라며 "이번 사건에는 집단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레지스트라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