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감기약 먹고 화상 입어…희귀병 19세 여성 사연

작성 2014.12.11 18:40 ㅣ 수정 2017.08.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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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정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타인의 처방 약을 대수롭지 않게 먹었다가 피부의 70% 이상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염증을 일으켜 고통받고 있는 한 젊은 엄마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州) 남부에 사는 19세 여성이 전신에 화상과 같은 수포와 염증이 발생해 전문 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1살도 안 된 아기의 엄마 얘스민 카스타나다. 그녀는 추수감사절인 지난달 16일 감기 기운이 있어 친구가 소지하고 있던 처방된 감기약을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과 코, 목 등에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타는 느낌이 들어 괴로워했고 응급실로 실려갔었다고 얘스민의 모친 로라 코로나가 밝혔다.

며칠 간 카스타나다의 몸에는 물집이 발생하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심한 염증이 발생했다. 현재 안정은 취했으나 아직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코로나는 현지 방송에 “나흘 만에 딸아이(얘스민 카스타나다)의 얼굴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카스타나다의 증상은 바로 피부와 점막에 나타나는 희귀 질환인 스티븐스-존스 증후군. 약물 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질환은 의사에게 처방받은 약을 먹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약물 반응이라고 조슈아 자이흐너 박사(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는 설명했다. 이 의사는 이번 치료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어 자이흐너 박사는 “실제로 화상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 장벽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얘스민은 집중 치료를 위해 UC얼바인(캘리포니아대 얼바인캠퍼스)에 있는 화상 전문 부서로 옮겨졌다. 그녀는 지난 몇 주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괴사한 피부를 제거하고 전신을 바이오 필름으로 감싸는 등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모친 로라는 자신의 딸이 손주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챙기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병원에 있던 또 다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환자는 두 달 만에 지난 9일 퇴원했다.

로사는 “마음이 찢어지며 지금 이 상황이 현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당신 앞에서 당신 딸이 이런 화상을 입지 않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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