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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업무 이메일’에 답장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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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토리아


근무시간 또는 근무시간 이외에 업무적인 이메일을 받은 뒤 이에 곧바로 답장을 보내는 습관이 직장인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의 지난 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전체 근로시간의 28%는 이메일을 주고받는데 쓰며, 전체 직장인의 81%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와 관련한 이메일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또 30% 이상이 15분 이내에 받은 이메일에 대한 답변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리사 K. 바버 노던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조교수는 “근무시간에 상관없이 고객이나 상사의 이메일에 즉각 대답해야 할 것만 같은 충동과 부담감을 ‘무선 압박감’(Telepressure)라 명명했다”면서 “무선 압박감의 수치가 높을수록 ‘아침에 회사 갈 힘이 없다’, ‘배터리가 다 된 사람같이 느껴진다’ 등에 동의할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바버 교수 연구팀은 303명을 대상으로 주중이나 주말, 휴가, 혹은 병가 기간 동안 이메일에 답하는 횟수와 습관 등을 조사했다. 여기에는 이메일을 받은 시간과 이에 대한 답장을 보낸 정확한 시간 및 가장 최근 메시지 2건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이메일 답장을 보내는 시간이 짧거나 이를 자주 확인하는 등 압박감이 큰 근로자일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졌으며, 병가를 내는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버 교수는 “이 같은 증상은 업무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업무의 질이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으로 연결된다”면서 “대부분 직장에서는 곧바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답하는 직장인이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행동습관은 결국 건강의 악화 및 업무 능력의 저하를 불러일으키며, 예컨대 이메일을 받은 뒤 주중에는 8시간 내에, 주말에는 48시간 내에 답하면 된다는 식의 규율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 및 심리학 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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