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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들려 마신 술, 오히려 불면증 일으킨다 (美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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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들어 술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미국 성인의 약 20%는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통계도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미주리대학의 연구를 통해 ‘자기 전에 마시는 술’이 수면 항상성, 즉 뇌에 내재돼 있는 수면 기능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수면 조절 물질 ‘아데노신’

수면 시간의 조정은 아데노신이라는 수면 물질이 관여하고 있다.

아데노신은 깨어 있는 시간에 따라 필요한 수면량을 조절하며,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데노신 농도가 상승해 전뇌 기저부에 있는 각성촉진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잠이 오도록 자극한다.

충분히 잤다고 여겨지면 다시 아데노신의 농도가 떨어져 각성촉진세포가 재활성화하면 깨어나는 구조인 것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일찍 자면 빨리 깨어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 알코올 작용이 아데노신 농도 상승

연구팀이 쥐를 이용한 각종 실험을 시행한 결과, 알코올 섭취로 아데노신의 농도가 상승하면 각성촉진세포의 활동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잠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게 되면 확실히 일단 졸리지만, 결국 한밤중이나 새벽에 깨어나게 되고 그때부터 잘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오래가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알코올 의존, 결국 불면증으로

실제로 장기간 자기 전에 음주를 자주 하고 있던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술을 마시면 바로 잠에 떨어졌지만 몇 시간 이내에 깬 뒤 잘 수 없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술을 끊게 되면 불면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에는 이뇨 작용이 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한밤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등의 생리 현상이 수면의 질을 낮추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이 대학의 마헤쉬 탁카르 부교수는 “잠이 안 온다고 해서 알코올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사와 상담하고 잠들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알코올’(Alcohol)에 최근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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