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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도 없이 외출 나선 ‘김정은역’ 랜달 박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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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인터뷰’ 로 촉발된 북미 간의 갈등 속에 까맣게 속타는 한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속 김정은 역을 맡아 화제가 된 미국 출생의 한국계 배우 랜달 박(40)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현지언론에 가족과 함께 외출에 나선 박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박씨는 경호원 한 명 없이 한국인 부인 및 딸과 함께 LA 거리에 나섰다. 영화 '인터뷰'의 주연인 제임스 프랑코가 24시간 건장한 보디가드들의 보호 속에 생활하는 것과는 반대의 상황. 이날 박씨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총총히 갈길을 재촉했다.

사실 영화 '인터뷰' 출연 전까지도 해도 박씨는 할리우드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이민 2세대인 박씨는 10여 년을 주로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이번 영화에서 김정은 역에 캐스팅되며 일약 유명세를 얻게됐다. 박씨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내용이 '미쳤다'고 생각됐지만 재미있는 내용으로 북한에 대해 자세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며 출연 계기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잘 알려진대로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의 해킹 사태를 시작으로 '인터뷰'를 둘러싼 파문은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특히 소니픽처스 측이 테러 위협에 결국 영화 개봉까지 포기하면서 현지 극장에서 박씨의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대해 소니픽처스 CEO 마이클 린턴 최고경영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 이라면서 "영화 '인터뷰'를 어떤 방법으로든 방영할 계획" 이라고 밝혀 온라인을 통한 배포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소니픽처스의 해킹 사태를 시작으로 북미간의 갈등까지 불러온 ‘인터뷰’는 김정은과의 단독 인터뷰를 위해 북한으로 건너간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와 프로듀서가 암살 요청을 받고 이를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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