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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가벼운 술한잔, 오히려 수면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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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가볍게 술한잔 하는 것도 좋은 수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멜버른 대학 수면 연구소는 알코올이 수면에 좋다는 기존 인식은 '거짓'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잠들기 직전 가볍게 술 한잔하면 잠이 빨리오고 편안하게 잔 것으로 느껴왔다. 그러나 연구팀의 이번 결과는 이와 정반대다.


연구팀의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18-21세의 건강한 남녀 대학생 24명을 선발했다. 이들의 평소 주량은 1주당 술 7잔 정도로 많지않은 수준.

연구팀은 이틀에 걸쳐 피실험자들에게 알코올이 있는 칵테일과 알코올이 없는 쥬스를 잠들기 전 가볍게 마시게 했다. 이후 수면 패턴을 모니터한 결과 술을 먹게되면 더 빨리 잠드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수면의 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이는 '서파수면'(slow-wave sleep) 상태로 확인됐다. 인간의 수면은 크게 비렘수면(NREM)과 렘수면(REM)으로 나뉘는데 전체 수면의 75~80%를 차지하는 것이 비렘수면이다. 특히 비렘수면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되는데 가장 깊은 잠을 자는 단계가 바로 서파수면이다. 때문에 서파수면 상태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면 소위 이야기하는 '굿잠'을 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찬 니콜라스 박사는 "술이 잠을 빨리 들게하는 역할은 하지만 숙면을 취하는데는 오히려 방해를 준다" 면서 "나이가 많을 수록, 밤이 깊을 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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