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헤어진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시간이 약이다' 이라는 말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먼마우스 대학 연구팀은 "연인과의 이별 아픔을 극복하는데 평균 11주가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별 남녀'에게 한가닥 위안을 주는 이 연구결과는 지난 6개월 간 실제 이별의 고통을 겪은 성인 남녀 155명을 모아 이루어졌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이별의 고통은 당사자에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이별 남녀들은 집안에 틀어박혀 영화를 보거나 폭식, 음악 듣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연구팀의 조사결과 총 115명 중 71%가 평균 11주 정도 지나야 이별로 얻은 긍정적인 점을 알게 된다고 응답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 비즈조코 박사는 "이별 직후의 남녀들은 헤어진 고통에 힘들어 하다가 3달 정도 지나면 오히려 홀가분 해지면서 기분이 전환된다" 면서 "헤어지기 전 남녀의 애정 정도와 연애 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략 3달 정도 지나면 이별이 주는 좋은 점을 알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조사 결과는 또 있다. 미국의 한 만남 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이혼의 경우에는 이를 극복하는데 평균 18개월이 걸린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총 4000명 이상의 이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43%의 사람들은 이혼 후 18개월이 지나서야 안도의 감정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