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행복과 불행이 정말 돈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인가하면 꼭 그렇지는 않는 것 같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와 미국 미시간주립대 공동 연구팀이 미국인 1만 2291명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돈은 행복보다 슬픔과의 관련성이 더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UBC의 심리학자 코스타딘 쿠스레브는 “돈이 있으면 슬픔을 완화할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고통과 고민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돈은 행복을 높이기 보다 슬픔을 줄이기 위해 더 효과적인 도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연구 대부분은 소득과 행복의 관계를 조사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소득을 슬픔과 결부시킨 연구였다.
연구팀은 소득이 높으면 슬픔을 덜 수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행복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쿠스레브는 “행복과 슬픔은 완전히 정반대라기 보다는 별개의 감정상태로 봐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심리학과 인성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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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