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시 토끼, 시골 토끼보다 작은 집서 핵가족으로 살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도시에 사는 토끼들도 사람처럼 고단한 도시 삶에 외롭고 지친 생활을 보내는 것 같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연구팀이 도시 내 공원과 시골에 있는 총 191개 토끼굴을 비교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있다. 토끼굴은 도시인들이 사는 아파트처럼 토끼의 거주지로서 이를 연구하는 것은 생태를 연구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연구팀의 비교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도시에 있는 토끼굴이 시골에 있는 것보다 크기도 작고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토끼굴에 사는 토끼의 숫자 역시 시골보다 적다는 점. 결과적으로 보면 도시 토끼도 마치 사람처럼 아파트 같은 집에서 핵가족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도시 토끼는 사람같은 라이프 스타일로 바뀐 것일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도시가 시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적이 적고 먹이가 많다는 점에서 찾았다.

연구를 이끈 마틴 플래스 박사는 "토끼는 일반적으로 먹이 공급이 적을 때 오히려 대가족을 형성한다" 면서 "도시가 시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먹이도 많아 굳이 서로의 체온을 높이기 위해 대가족으로 뭉쳐살 필요가 없다" 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의 토끼굴 구조가 시골에 비해 단순하고 작은 것은 천적이 거의 없기 때문" 이라면서 "토끼가 굴의 입구를 여러 개 파며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천적이 나타날 시 쉽게 도망치거나 숨기 위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런던동물학회지'(Journal of Zo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아내가 여행 가서 가능”…6~14세 딸 강간·촬영·공유한
  • “옆자리에 ‘죽은 사람’이 앉았어요”…4시간 함께 비행기 탄
  • (영상) 클럽서 춤추고 돈 뿌리고…트럼프 ‘가자 홍보’에 비
  • 멀리 지구가…美 극비 우주선 X-37B 촬영한 첫 이미지 공
  • 손 잘린 시신 9구, 고속도로에서 발견…“카르텔 조직의 ‘보
  • 점령할 때는 좋았는데…결국 우크라이나에 ‘수렁’ 된 러 쿠르
  • “어떤 곳이든 30분내” 美 차세대 ICBM ‘센티넬’ 지상
  • 귀엽지가 않아…미국서 잇따라 포착된 ‘거대 금붕어’ 원인은?
  • “검사하게 옷 벗고 뛰세요” 여성 환자 불법 촬영한 의사 체
  • (영상) 트럼프 다리, 왜 이래?…휜 다리로 절뚝거리는 모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