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얼음 깨지면서 호수 ‘표류’…아찔 사고현장 포착

작성 2015.03.09 14:28 ㅣ 수정 2015.03.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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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대 2명이 꽁꽁 언 호수에 발을 들였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표류’하게 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미시간호(湖)를 찾은 17세, 18세 청소년 2명은 호숫가에 얼어있는 얼음 위에 올라섰다가 얼음이 갈라지면서 호수 안쪽으로 떠밀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성인 2~3명이 서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얼음 조각 위에서 가까스로 중심을 잡은 채 서 있었고, 이들을 ‘태운’ 얼음 조각은 호숫가로부터 약 37㎞나 떨어진 곳까지 흘러갔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채 10대 2명을 태운 얼음조각까지 헤엄쳐 다가갔다. 구조대원은 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게 한 뒤 천천히 얼음 조각을 뭍으로 밀어냈고, 이들은 큰 부상 없이 구조될 수 있었다.


미시간호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물원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얼음이 어는 계절에는 뭍과 호수의 경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조대원은 “두 소년이 이번 사고로 얼음 호수를 걷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교훈을 배웠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꽁꽁 언 호수로 들어가거나 인근을 걷다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당국이 주의에 나섰다.

지난 1월, 서버브 다우너스그로브에 사는 한 소년은 연못을 건너다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소년은 하교 후 집으로 빨리 가기 위해 얼어있는 듯 보이는 연못을 건너다 봉변을 당했다.

디트로이트 해안 경비대 측은 “미시간 호나 시카고 강처럼 호수 인근 강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얼음 위를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얼음 강도가 충분히 단단하지 않다”면서 “넓이와 깊이에 따라 얼음의 두께가 다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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