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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된 남자아이의 여자 화장실 사용금지 처분이 마땅한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쇼핑몰 측은 여자 화장실 입구에 ‘6세 이상 남자아이는 남자화장실을 이용해 주세요’ 라는 공지사항 메모를 부착했다.
이 메시지는 오클라호마시 주부들이 주로 애용하는 블로그에 게재된 뒤 논란이 됐다. 사진 아래에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공지사항을 보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는 글이 쓰여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찬반 논쟁을 시작했다.
일부는 “나이와 상관없이 엄마는 아이의 안전을 신경쓰고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쇼핑몰 처사에 반대하는 한편, 다른 일각에서는 “어떤 남자 아이들은 여자 화장실에 들어와 화장실을 기웃거리고 엿보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6세 이상 남자아이의 여자화장실 사용금지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호주의 육아 전문가인 조 리안은 데일리메일 호주판과 한 인터뷰에서 “사실 화장실을 혼자 이용하기에 6살은 너무 어린 나이”라면서 “일부 남자아이들은 그 나이에도 남자 화장실에 혼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아이에 따라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공중화장실이 안전한지 여부도 잘 알지 못한 채 어린 아이를 혼자 들여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 “만약 아이가 장애가 있거나 6세 이상이어도 2세 지능을 가진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호주에서는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에 ‘패밀리룸’이 있어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이번 논란을 통해 미국에도 ‘가족 전용 화장실’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미국 오클라호마의 쇼핑몰 측은 논란의 메시지를 내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