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괴롭힘·왕따’ 원숭이도 사람처럼 ‘우울증’ 앓는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될 만큼 비율이 높아진 '우울증'을 인간만 앓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중국 충칭의대 연구팀이 원숭이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그 증상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설치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바 있는 연구팀은 이번에 총 1000마리 이상의 짧은 꼬리 원숭이(Macaque monkeys)의 생태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먼저 연구팀은 쑤저우에 위치한 동물보호시설의 원숭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올렸다.

총 52개 집단에 속한 1007마리 암컷 원숭이들의 생태를 분석해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놈을 추적 관찰한 것. 각각의 집단은 보통 2마리의 수컷과 20마리의 암컷, 새끼들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총 20마리의 암컷 원숭이들에게서 사람의 행동과 유사한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원숭이들은 음식, 털손질, 짝짓기 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다른 동료들과 떨어져 혼자 있거나 심지어 사람처럼 등을 구부린 채 쓸쓸히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또한 이들 우울증 원숭이들과 보통 원숭이들의 신진대사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원숭이들이 우울증을 앓게 된 원인 중 하나를 '사회성'에서 찾았다. 원숭이들 중 일부가 어떤 이유에 의해 지배층 원숭이 혹은 다수에 의해 괴롭힘, 왕따 등을 당해 우울증을 얻게 된다는 것.

연구를 이끈 판 쉬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이 왜 우울증을 앓는지 그 원인을 사회적 맥락에서 찾고자 하는 것" 이라면서 "설치류 보다 원숭이가 확실히 우울증을 앓았을 때 인간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K9 자주포 300문 더!”…인도, 한국산 무기에 2조 8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화염 뿜으며 로켓 발사…한국서 실사격 나선 美 M270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